페그마타이트의 또 다른 변신, "브라질리안나이트"

미나스게라이스 주는 브라질 26개 주 중의 하나로 대서양에 인접한 지역이지만, 작은 주들에 의해 바다와는 격리되어 있다. 주 남부에는 커피와 우유가 주생산품일 정도로 비옥한 토지를 가지고 있는가 하면, 동부에 위치한 산악지역은 다양한 광물자원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거대한 철광산과 비교적 규모가 큰 금광산을 비롯하여 다양한 보석광물들이 있는 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브라질의 행정단위로는 한 개 주이지만, 면적은 우리나라 남북한을 합친 것의 약 세 배에 이르는 넓은 지역이다.

이 주의 이름이 바로 ‘일반 광산들’이라는 의미이니, 포르투갈의 식민통치자들이 이곳을 어떻게 생각했는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 지역에서 맨 처음 1700년대 중반에 황옥광상이 알려져 채광이 시작된 이후, 아쿠어머린, 크리소베릴,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쿤자이트, 모거나이트, 전기석 등의 온갖 보석광물들의 유명한 산출지가 되었다. 따라서 이 지역은 보석과 관련된 산업의 중심지로 부각되었다. 그중에서 하나가 브라질리안나이트이다

특히 이 지역을 유명하게 만들었던 황옥은 바로 이 지역에 풍부하게 분포되어 있던 페그마타이트란 암석 덕분이었다. 브라질리안나이트 역시 페그마타이트에 수반되는 광물이므로, 황옥이 나오는 곳이 바로 브라질리안나이트가 산출되는 곳이다.

브라질리안나이트(Brazilianite)란 광물 이름은 흔하게 산출되는 조암광물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광물학자들에게도 생소한 이름이다. 그러니 일반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알려지지 않은 광물이기도 하다. 이 광물이 학계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1945년으로 뒤늦게 알려진 광물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광물이 알려진 후에 정작 보석으로 사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이 광물은 인산염광물로 인회석과 함께 보석으로 사용되는 단 두 가지 광물 중의 하나이다. 이의 화학식은 NaAl₃(PO₄)₂(OH)₄이다. 비록 인회석이 보석으로 사용되기는 하지만, 인회석과 비교하면 브라질리안나이트는 인회석보다 훨씬 보석으로서 가치가 높은 돌이다.

광물의 이름을 들으면 바로 이 돌이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기재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돌은 황색에서 녹황색 또는 황녹색을 띠면서 산출되며 상당한 광택을 갖는다. 녹색이 약해지면서 노란색이 진해진 결정은, 일견 황옥과 혼동되기 쉬워 이 광물이 알려지기 전에는 아마도 그들 중 일부는 황옥으로 간주되기가 쉬웠을 것이다.

 경도는 5.5 정도로 보석광물 중 그리 단단한 편은 아니지만, 투명 내지는 반투명한 황녹색의 결정은 보석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히 아름다운 돌이다.

이 돌은 페그마타이트에서 산출된다. 사실 페그마타이트가 만들어지는 지질환경에서 인산염이 풍부한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로 이 광물의 산출은 최근에 와서야 알려졌다.

 많은 광물자원의 보고인 브라질의 미나스게라이스 주에서 처음으로 보고되었으며, 뒤이어 미국의 뉴햄프셔에서도 발견되었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완벽한 자형 결정의 브라질리안나이트가 다량 발견되어 많은 결정 수집가들을 기쁘게 만들었다.

미국 뉴햄프셔 북서쪽에 있는 찰스데이비스 광산은 원래 브라질리안나이트를 생산하기 위해 시작한 광산은 아니었으며, 1920년대에 페그마타이트에 들어 있는 큰 결정의 운모를 채광하기 위해, 노천광으로 시작한 광산이다.

그러나 운모는 자철석, 황철석 그리고 전기석과 같은 다양한 작은 결정들이 내포물로 들어가 있어서 그나마 가격이 더 비싼 큰 판상의 운모결정은 생산하지 못하고, 단지 중저가의 작은 운모편만을 생산하는 광산이었다.

 그 광산에서 바로 브라질리안나이트가 산출되면서, 한 순간에 보석광산으로 변신을 한 행운의 광산이기도 하다. 그 광산에서 바로 브라질리안나이트가 산출되었다. 그러나 아직 브라질리안나이트의 주된 공급은 브라질의 미나스게라이스 주에 의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