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보석 ‘자수정(Amethyst)’

2월 탄생석인 ‘자수정(Amethyst)’은 그 특유의 자색과 보석으로 손색이 없는 경도(7),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 그리고 풍부한 산출량으로 세계 어디에서나 사랑을 받고 있는 대중적인 보석이다.

자수정의 컬러는 연한 라일락빛에서 진한 자주색까지 다양하다. 자수정의 산지는 브라질, 우루과이,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의 남미국가이며 아프리카의 잠비아, 나미비아 등지에서 생산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마다가스카르산 자수정이 전 세계적으로 많이 유통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미에서 생산된 자수정의 사이즈가 더 크지만 아프리카산 자수정은 사이즈가 작은 대신 컬러가 더 선명하고 짙은 편이다. 매우 짙은 컬러에 작은 사이즈의 자수정은 호주에서도 생산되고 있다.

특히 자수정은 양은 미미하지만 국내에서 산출되는 정말 몇 종류 안되는 보석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한국인과 궁합이 잘 맞는 보석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경남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일대와 경북경주의 동곡광산, 삼천포 등지에서 생산됐으나 현재 모든 채굴이 중단됐다.

왼쪽부터 브라질산 자수정(Amethyst) 원석과 자수정 나석, 언양산 자수정 원석과 언양산 자수정 캐보션사진 출처: 젬키(www.diamonds.co.kr/gemkey) 

그러나 자수정은 인기 만큼이나 논란도 많은 보석 중 하나이다. 

10여년전 미국 보석협회(American Gem Trade Association)는 합성 자수정이 천연 자수정으로 둔갑돼 시장에 범람함에 따라 앞으로 이를 방치할 경우 시장 질서를 크게 위협하는 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에서조차 비공식적인 수치로 천연 중 합성이 포함돼 있는 비율이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예상되었다. 

미국 AGTA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9년 1월부터 2000년 7월까지 AGTA 보석감별센터에서 그동안 자발적으로 감별의뢰를 한 2,791개의 천연자수정 중 472개가 합성 자수정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다른 보석에 비해 자수정의 합성 유통 비율이 높은 이유는 다른 어떤 종류의 합성보석에 비해서도 합성 자수정의 경우 전문가라고 할 지라도 감별에 매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특히 내포물이 없는 경우에는 기존의 감별장비로는 속수무책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구매단계에서부터 일일히 감별을 받아야 할 정도로 가격대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대부분의 업자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여하튼 자수정은 국내에서 만큼은 단일 보석으로도 독자적인 마케팅이 가능할 만큼 소비자로부터도 인지도가 매우 큰 보석이다. 이러한 대중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병행한다면 새로운 보석시장을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수정은 결혼 15주년을 기념하는 보석으로 내구성이 높으며 산지에 따라 가격도 다르다. 브라질 산은 1캐럿에 5천원~1만원, 잠비아 산은 1만원~1만5천원, 국산 언양 산은 10만 원 이상이다.

개인적으로 자수정은 가격대비 가장 만족도가 높고 자색(Purple)을 대표하는 매우 아름다운 보석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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