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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발틱 해의 보석, "호박"
작성자 s****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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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22



?발틱 해의 보석, "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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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모스크바를 방문했던 10여 년 전 그해 겨울은 영하 20도를 밑도는 맹추위로 무척 추웠다. 저자는 모스크바 대학에서 일하는 동료와 함께 아르바트 가(Arbat St.)를 지나다 길가 좌판에 놓여 있는 수많은 호박을 보고 발길을 멈췄다.


좌판에 놓인 호박(Amber, )은 세련되게 다듬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중에 눈에 띄는 발틱 호박들이 있었다. 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가보기로 하고 그냥 지나쳐 버린 것이 아직도 아쉬운 마음으로 남아있다.

 

 

보석은 거의 모두 결정질 광물들이지만, 호박은 진주, 제트, 상아와 더불어 광물이 아닌 유기기원의 물질이나 보석으로 간주된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호랑이의 혼이 굳어진 보석이라고 불리는 호박은, 석시나이트(Succinite)라는 다른 이름도 있다. 호박은 황갈색을 띠며, 굳기는 2~2.5로 매우 낮고, 비중은 1.05~1.09이다.

 

 이는 나무 수지가 화석화된 것으로, 발틱 해 주변에서 산출되는 호박은 주로 약 5천만 년 전의 지질시대에 생성되었다. 나무는 상처를 입거나 외부의 공격을 받으면, 자기방어 수단으로 수지를 내뿜는다.

 

그런 수지가 땅속에 파묻혀 단단하게 굳어진 것이 바로 호박이다. 이들 중 가장 유명한 산출지가 바로 발틱 해 주변이다.

나무로부터 흘러나온 수지가 호박으로 되기 전 불안정한 상태의 것을 코팔(Copal)이라고 한다. 코팔은 덜 성숙된 호박으로 이해하면 된다.

 

코팔은 호박보다 더 진한 수지의 독특한 냄새를 풍기며, 유기용매에 더 쉽게 반응을 해서 아세톤(매니큐어지우개)을 떨어뜨리면 표면은 곧 끈적끈적해진다.

 

흔히 컬럼비아 호박 혹은 보다 정확하게 컬럼비아 코팔로 거래되는 것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외모로만 보면 호박과 별로 달라 보이지 않지만, 최근 연대측정 결과 이들 코팔은 불과 수백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남미의 도미니카에서 산출되는 호박은 좀 다르다. 이들은 코팔이 아닌 호박이며, 발틱 호박과는 다른 레티나이트(Retinite)이다. 이들 역시 약 4천만 년 전에 생성된 것들로서 드물게는 청색으로도 산출되는데, 청색 호박의 가치는 매우 높다.

과거 프러시아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는 피터 대제에게 사방 14m, 높이 5m가 되는 크기의 앰버룸(호박방)을 선물하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여름궁전의 이 방은 빈틈없이 모두 호박으로 장식되었다.

 

 그 후 이 방은 예카테리나 대제 궁전으로 옮겨졌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은 6톤 분량의 이 호박을 분해하여 27개 상자로 담아 독일로 이송했다는 기록을 가지고 있을 뿐 종적을 감췄다.

 

그 후부터 수천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진 이 호박들의 행방은 묘연해져, 보석사냥꾼들의 끈질긴 추적 대상이 되었으나, 아직도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2003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시탄생 300주년 기념으로 여름궁전의 그 방을 다른 호박들로 원래의 상태로 복원하였다.



호박은 선사시대부터 사용해 온 것으로 인류가 사용한 가장 오래된 보석 중의 하나이다. 온전한 상태의 곤충 화석이 들어 있는 것들은 진귀한 호박으로 간주한다.

 

곤충을 함유한 호박은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이라는 동명의 소설과 영화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영화는 호박 속에 포함된 생물체의 유전자를 추출하여 중생대의 지배자인 공룡을 복원하였다는 것으로 얘기를 시작한다. 소설가의 상상력이 뛰어나다.

과학자들은 실제로 호박 속에 포함되어 있는 곤충이나 식물체의 DNA를 추출하여, 그 생물종이 멸종된 시기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호박이 생성된 시기까지 밝혀내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호박의 생성 시기는 5천만 년을 전후 한 시기가 가장 많고, 그보다 젊은 시기 2천5백만 년 전후에 만들어진 것도 있다. 과학의 발전 속도는 실로 놀랄만하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호박 속에 갇혀져 있던 이미 오래전에 멸종된 생물체를 영화 속의 일처럼 복원시키는 것이 머지않아 현실화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두려움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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