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현재 위치
  1. 게시판
  2. 보석 상식

보석 상식

보석상식 및 취급관리방법

게시판 상세
제목 한국 근대 광고로 보는 여성 장신구(6)
작성자 s****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5-06-03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154



근대6-그림1-1

<그림 1>

 

 

근대6-그림2

<그림 2>


1920년대 일제는 문화정치라는 이름아래 산업제일주의를 표방했다. 이로 인해 인쇄매체의 상업화 경향이 농후해지면서 장신구 광고와 기사도 급증했음을 이전 글에서 살펴보았다. 그러나 1920년대 후반부터 장신구 광고량은 저하되기 시작했고 세계 경제 상황의 악화로 1930년대에는 더욱 심화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1934년 7월 4일 동아일보에는 <그림 1>처럼 삼합금은상회의 모조 장신구 광고가 개재되었다. ‘十八金 代用 반지 한 개 八十錢’이라는 제목 하에 루비 반지와 다이아몬드 반지, 진주 반지가 그려져 있다. 표현된 반지들을 보면 1920년대 모조품 광고에 나타났던 장신구에 비해 솔리테어형의 매우 세련된 디자인이다. 모조금인데다가 반지 1점 가격이 80전에 불과한 것을 볼 때 모두 천연 보석이 아님을 알 수 있다.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면서 군수물자 조달을 위한 긴축정책이 실시되어 장신구 광고는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그럼에도 1938년 5월 28일 동아일보에는 <그림 2>와 같은 대형 광고가 등장하기도 했다. 동양시계회사의 광고로 물가 등귀로 인해 시계, 반지, 금, 백금의 가격 폭등이 예상되므로 한정 수량에 한해 대 특매를 감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총 47점의 반지들이 간단한 설명과 함께 가격까지 표시되어 있어 당시의 반지 디자인을 잘 파악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장신구 산업을 압박하는 일련의 조처들이 속속 발표되었다. 1937년에는 백금, 금과 같은 군수 광물에 대한 절약과 사치품에 대한 물품세를 시행하였으며, 1938년에는 동과 납, 주석의 사용을 제한하였다. 1939년에는 마침내 보석류의 수입 전면 금지 조처가 내렸다. 귀금속 업계에서는 금은제품연맹을 조직해서 재고로 있는 귀금속을 공출했다.


식민지 조선에서도 이와 같은 조처들이 그대로 반영되었다. 1939년 10월 1일에는 비녀와 반지, 금제품에 대한 매상(買上)을 실시하였다. 지금(地金)에 대한 매상은 조선은행에서 실시하고 있었는데, 비녀, 귀이개, 반지, 메달 등과 같은 고금(古金)에 대한 매상까지 단행해 각 금융조합과 은행 등의 금융기관이 총동원되었다. 또한 10월 23일에는 재무국 주최로 일주일 동안 미쓰코시 백화점에서 금전람회를 열어 금 매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신구는 다시 한 번 정치적으로 거듭났다. 장신구들은 국방비로 헌납되었고 언론들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대단하게 보도하여 부각시켰다.


1940년, 일본에서는 장신구 산업 몰락에 결정타로 작용한 ‘7ㆍ7 금령’이라 불린 ‘사치품 제조ㆍ판매 제한 규칙’이 공포되기에 이르렀다. 진주나, 산호, 프라치노, 산프라치나 이외에는 장신구의 제조나 판매가 일체 금지되었다. 1944년에는 귀금속업자들이 다이아몬드, 백금, 금을 공출하였고 군수성에 의해 백금은 강제 매상되고 위반자에게는 벌칙이 가해졌다.


조선 총독부에서는 ‘외국위체관리법(外國爲替管理法)’을 개정하여 외국 여행자에 대한 금제품 휴대와 수출을 엄중하게 단속했다. 만주나 중국, 기타 외국에 여행하는 사람이 금시계, 금줄, 금테 안경, 금으로 만든 화장 용구, 금반지, 금비녀, 금단추 등을 가지고 가는 경우 전부 세관 관리에게 보이고 이에 대한 수출허가신청서를 세관 관리에게 제출해야 했다. 또한 전시 하 신생활을 목표로 경성부에서 결의한 요령 결정에는 반지를 전폐할 것도 들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개성에서는 장신구를 구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긴 부인들의 주문이 이어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부내애국반을 총동원한 금속류제품 회수 운동이 시행되면서 식민지 조선의 장신구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고 말았다.

첨부파일 7.jpg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댓글 수정

비밀번호 :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이름 :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Back to Top

WORLD SHIPPING

PLEASE SELECT THE DESTINATION COUNTRY AND LANGUAGE :

GO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