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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티아라(TIARA)(4) - 21세기 티아라는 ‘판타지’
작성자 s****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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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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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우리가 하는 선택이 늘 최상의 결과를 가져다주진 않지만 후회를 최소화 할 수는 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은 지식에서는 ‘앞으로의 전진’을 의미한다.


지난 기간 동안 아름다운 머리장식 티아라를 통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았다. 물론 많은 학설과 이야기가 있지만 시대의 가장 강력한 권력자임을 나타내는 티아라를 미디어로서의 관점에서 서술해보았다. 이번 마지막 티아라 에세이에서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티아라의 역사를 서술해 보고자 한다. 근원이 곧 본질은 아니지만 근거와 시작을 동시에 의미하므로 근원에 대한 관점에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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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티아라는 현재 진행형이다. 아마도 지난 시간의 역사를 통해 유추해 보는 즐거운 상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전설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왕관(diadem)이라고 부르는 머리장식을 고안한 것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디오니소스였다. diadem이라는 용어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지만 처음에는 잎이 달린 가지와 꽃 왕관으로 시작해 이후 금속 왕관으로 이어져 에트루스칸과 스키타이와 같은 다른 고대 문명의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는 알렉산더 대왕이 BC 331년 페르시아 왕국의 주요 금광 지역을 정복할 때까지 북방의 카자흐스탄과 알타이 산맥의 금만 이용할 수 있었다. 그리스의 장인들은 금의 전성, 연성을 이용해 생화로 만들어왔던 머리 장식을 반짝이는 노란 황금으로 영원불멸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골드의 화관(wreath)과 머리장식(circlet)들은 신들이 지상으로 보내온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일부 머리장식은 고대 그리스시대에 만들어졌지만 왕관은 대부분 pediment가 있는 밴드 형식을 취했다. 에트루스칸의 화관과 왕관은 좀 더 머리에 꼭 맞는 전통적인 형태인 반면 스키타이, 코코쉬니크의 머리 장식은 단단하게 고정된 후광의 모습이었다. 이런 고대의 원형은 그 영향 반경이 제한적이긴 했지만 지중해 지역에서는 지속되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이 원형은 러시아 민속 의상으로 동화되었고 19세기와 20세기에 서유럽에서 널리 알려진 티아라 디자인이 되었다.


실제로 ‘티아라’라는 단어는 페르시아어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는 ‘왕관(diadem)장식 밴드’가 둘러진 페르시아 왕의 높이 솟은 머리장식을 상징했던 단어였다고 한다. 이 학설을 뒷받침 해주는 가장 중요한 이미지는 러시아 남부지역에서 발견된 금 소재 디스크이다. 이는 전쟁의 여신인 아테나가 소용돌이 장식이 된 왕관을 쓰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머리 장식이 항상 높은 지위의 상징이었음을 보여준다.


화관 역시 신에 대한 찬사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다. 이 화관에도 금이 사용되었으며 신전과 신사를 장식하고 신들의 부에 크게 기여했다. 로마인들은 그리스시대의 기술과 예술을 매우 존경하였고 많은 부분에서 이를 모방하였다. 두 시대를 비교해보면 로마 장인들의 그것은 그들이 존경했던 고대 그리스나 에트루스칸의 것보다 정밀함이 떨어졌지만 티아라에 있어서는 그 부족한 부분을 극적인 효과로 메웠다.


그러나 로마인들이 티아라의 발전과정에서 가장 크게 기여한 바는 보석을 처음으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제국이 확장됨에 따라 로마의 장인들은 자수정, 진주, 에메랄드, 사파이어, 심지어 다이아몬드까지 이용할 수 있었다. 이러한 보석류의 깊은 색감과 굴절도는 보석 디자인의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스에서 그러했듯이 나뭇가지와 꽃으로 된 머리장식은 로마시대에도 널리 이용되었고 머리장식과 관련된 신들이 로마의 신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뭇잎과 꽃에 주어진 상징적인 의미는 대부분 그리스 시대의 것을 따랐다.


티아라는 그리스와 로마, 대영재국을 거쳐 오늘날 파버제(Faberge), 까르띠에(Cartier), 부쉐론(Boucheron) 등의 눈부신 다이아몬드 작품에까지 이르렀다. 현대에는 존갈리아노의 유니크한 티아라와 비비안웨스트우드의 펑키한 아크릴 티아라 등 디자이너들 각자가 새롭게 해석해 놓고 있다.


어떤 물건을 만들 때 사람들은 분명 과거의 것을 따라간다. 하지만 그 어떤 플러스알파가 존재해야 더 나은 것을 창출해 낼 수 있다. 지난 시간동안 티아라는 착용한 이의 지위를 나타내고 야망을 보여주었으며 과시하는 행사에서 사용되었다. 명예, 그리고 과시욕이 결합된 티아라는 21세기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주얼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달라진 소재는 누구나 가질 수 있다는 광범위한 접근성과 함께 늘 새로운 해석을 요구한다(커다란 고래를 잡아 투명수족관 속에 박재해 놓은 데미안 허스트나 간결한 색감과 팝아트적인 감성을 물씬 풍기는 아티스트 줄리언 오피를 생각하면 일맥상통 하는 부분이다).


1999년이 지나고 2000년이 된 신비로운 순간 우리는 21세기를 맞이했고 그 설레임과 흥분도 잠시, 벌써 2010년을 달려가고 있다. 앞으로 남은 21세기의 시간동안 어떤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인가? 황금색 종이를 쓱싹쓱싹 잘라 만든 티아라로도 우리는 잠시 일탈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 티아라는 판타지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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