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지르콘(Blue Zircon)

지르콘이란 이름은 아라비아어의 “Zarkun 또는 페르시아어인 ”Zargun에서 유래되었고 천연 무색 지르콘과 열처리한 유색 지르콘은 터키석, 탄자나이트와 함께 12월의 탄생석이기도 하다.

지르콘은 중세시대에 숙면을 돕고, 풍요를 가져다주고, 명예와 지혜를 증진시켜 준다고 믿었으며 비중(4.7)이 높기 때문에 똑같은 무게의 다른 보석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게 보인다.

지르콘하면 흔히 지르코니아와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지르콘(Zircon 경도6~7.5)과 큐빅 지르코니아(cubic zirconia:경도 8.5)는 전혀 다르다. 서로 이름이 비슷하기 때문에 지르콘은 지르코니아의 그늘에 가려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왔다.

말 그대로 지르코니아는 합성석 즉 우리가 쉽게 말하는 큐빅이며 지르콘은 천연석으로 풍신자석이라고도 한다.

백색 투명한 지르콘은 다이아몬드와 가장 닮은 굴절율(1.925~1.984)을 띠고 있어 광택이 뛰어나 특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지르콘은 허리우드 영화스타인 ‘폴 뉴먼’의 파란 눈을 연상하는 블루 지르콘이다. 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 최근에는 컬러 다이아몬드의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컬러 지르콘의 인기 또한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보석시장에서 작은 멜레 사이즈(melee size)인 천연지르콘은 자연에서 생성된 보석으로 다이아몬드와 유사하지만 다이아몬드 대용으로 사용하기에는 경도가 낮고 큐빅 지르코니아 보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보조석으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반면에 크기가 10캐럿 이상의 지르콘은 무색과 청색을 알아주며 토파즈와 비슷하고 맑고 투명한 블루 지르콘을 최고로 친다. 무색은 다이아몬드와 비슷한 외관과 광택을 띠고 있는 것이 가장 가치가 있다. 다른 색상의 지르콘도 투명도가 좋으며 색의 분포가 균일할수록 가치가 높다. 투명도가 떨어지거나 육안으로 보았을 때 내부나 외부에 흠이 보인다면 그만큼 가치가 떨어진다.

지르콘은 또 부식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용융점이 높으며, 방사선의 흡수성이 약하기 때문에 핵 잠수함을 비롯한 여러 가지 핵 기구 제작에 중요한 재료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천연 지르콘은 경도가 약하므로 마모되거나 커팅에 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보관상 주의해야 한다. 특히 초음파 세척보다는 따뜻한 비눗물로 세척하는 것이 좋으며, 열을 가하거나 빛에 장기간 노출되면 색상이 변할 수 있어 조심하는 것이 좋다.

산지는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탄자니아, 캄보디아, 브라질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208캐럿 청색 지르콘은 미국 국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요즈음 패션도 전략이다. 허리우드의 인기 영화배우 ‘폴 뉴먼’의 파란 눈을 연상하며 천연 지르콘으로 자신만의 특별한 이미지를 연출해 보면 어떨까!